Lang Lee - 오늘 나는 (Today I Am) MP3 Gratis.

icono fecha Album : 왜 내가 너의 친구라고 말하지 않는 것인가 icono fecha Genre : Indie icono tiempo Duration : 6:03 icono view Views : 257
서울 마포구 망원동에서



잠에서 깬다

핸드폰을 본다

잘 안 보인다

한쪽 눈으로만 본다

그나마 보인다

핸드폰을 보면서 자면서 한 생각들을 잃어버린다

사람들은 괴상한 옷을 입고

물고기 같은 얼굴로 바깥에 나와 있다

몸을 일으킨다

암막 블라인드를 올리고 창문을 연다

부엌에 가 물을 마신다

베란다에 나가 핸드폰을 보면서 담배를 태운다

거실로 들어오며 테이블 위에 있는

어제의 커피 한 모금을 마신다

고양이 준이치가 먹고 남긴 사료 위에

고양이 관절약을 뿌린다

준이치 물그릇을 닦고 새 물을 채워 넣는다

준이치 화장실에 있는 똥오줌을 치운다

핸드폰과 블루투스 스피커를 연결해

오디오매거진 ‘정희진의 공부’ 아무

에피소드나 틀고 다시 듣는다

들으면서 화장실에 간다

오줌을 누면서 이를 닦는다

입을 헹구며 물로 세수를 한다

이렇게 한 번에 두 가지 일을 하면

효율적으로 살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한 기분이 든다



상담선생은 나에게

‘모든 인간은 절대적 가치를 지닌다’는 말

자꾸 상기시킨다

사람의 능력과 사람의 가치를 엮지 말라고 한다

그 말을 들을 때마다

‘그럼 일을 안 해도 된다는 거야?’하고 생각한다

상담선생은 그 얘기가 아니라고 했지만,

그 뒷얘기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린다

연락은 하지 않는다

사랑에 집중하면 업무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글 쓰는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카톡이 오는 것도

문자가 오는 것도

메일이 오는 것도 다 싫다

다만 글 쓰는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글 없이, 이곳에서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

모든 것은 글에서 시작된다

이 글도 쓰임이 있어야 한다

쓰임이 있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 글을 써야만 한다



엄마와 언니 생각을 한다

언니는 만날 수 없고

엄마는 만날 수 있지만 만나고 싶지 않다

문동훈의 웃음소리

이도진의 웃음소리

언니의 웃음소리를 기억한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잠깐동안 숨이 멎은 듯

몸에서 공기를 빼내며 웃는다

그 사람이 조금 길게 웃을 때

그 소리는 특별해서 좋다

나는 대체 어떻게 웃는 사람인지 모르겠다



준이치는 새벽 한 시에서 두 시 사이에

저쪽 방에서 괴상한 소리로 운다

매일 빠짐없이 그런다

내게는 보이지 않는 무언가와 소통하는 듯하다

나는 그들 사이를 막을 수 없다

침대에 누워 그 소리를 듣고만 있다

언젠가 준이치도 없이

오로지 혼자인 시간이 오고야 말 것이다

그날을 상상하면 몸서리가 쳐 친다



다만 유령이 되고 싶다

내 장래희망은 언제나 유령이었다

어쩌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지금 나를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지금 당장 유령이 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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